안녕하세요 Dr.녹 입니다 :)
우리나라는 40세가 되면 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을 받도록 제도적인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크게 이바지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소화불량, 위궤양
그리고 위암 발생률이 낮아 위내시경의 필요를 거의 못느낍니다. 그렇다면 어떤 문화적 차이가
이런 차이점을 만드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생상태가 나쁜 저개발국에 많고 오염된 물을 통한 감염,
같은 그릇에서 음식을 떠먹는 식습관에 의해 가족 내 전파가 많습니다. 튼튼한 위는
자극성 음식이나 스트레스에도 보호물질이 충분히 나와 위를 보호해줍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을 오래 갖고 있으면 위축성 위염이 발생하며 작은 스트레스나 자극성
음식에 쉽게 위가 손상되어 위궤양, 위암 등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위에는 강한 위산이 있어서 세균이 살 수 있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1983년 호주의 의학자 배리마셜과 로빈워런이
위에도 세균이 살 수 있고 이 세균이 위염과 위궤양의 주범임을 밝혀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의 보균여부를 알아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두군데 이상의
조직에 대한 염증변화와 반응도 테스트를 통해서 세균존재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검사방법은 정확도는 낮지만 피, 대변, 요소호흡 배출검사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위장약을 3개월 이상 복용시, 차도가 없다면 반드시 내시경을 받아보시길
권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양성으로 드러나게 된다면 치료를 받아 제균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보균자는 평생 위속에 이 세균을 갖고 있으면서 급성 위염, 위통과 구역질을
겪을 수 있고 만성 소화불량, 복통, 구역질, 복부팽만감에 심하면 혈변까지 볼수있으며
장상피화생도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합병증을 위해서라도 내시경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한국은 유난히 음식 문화와 음주 문화로 인해서 위건강이 안좋은 편에
속합니다. 더군다나 위건강만 안좋은것이 아닌 합병증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위장약을 복용하다 3개월 이상 지날때까지 차도가 보이지 않으면 꼭 내시경을 받아보시는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Dr.녹은 오늘도 더 노력하겠습니다.